중국여행 -란저우에서 육로 출발 어젯밤 공항근처 숙소에서 지내고 오전에 다시 란저우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란저우 상공에서 보이는 나무하나없는 흙산 그리고 그 사이로 흐르는 황화 그 말로만 듣던 황하를 처음으로 육안으로 마주한다. 란저우 공항에 도착해서 그 유명하다는 란저루니우로우미엔.. 사는 이야기 2017.07.16
중국 청도 - 환승비행기 기다리며 7.1 14:59 머리가 아프다. 두통. 이게 계속되면 고지대에 올랐을 때, 고산병 탓인지 지금 달고가는 두통때문인지 원인을 알 수 없다. 청도공항에서 환승을 해야했다. 환승을 위한 대기 시간이 길어, 공항을 빠져나와 가까운 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갔다. '처음처름'이란 소주이름이 쓰여진.. 사는 이야기 2017.07.16
중국여행 출발 전 오늘 오후 중국으로 떠난다. 중국으로 떠나는 첫 여행인데, 별로 설레이지 않는다. 어릴적에, 겨우 걸어서 학교를 벗어나는 소풍가기 전날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처음 떠나는 여행전날 별 설레임이 없다는 것은 이제는 나도 호기심이 줄어드는 나이가 되었다는 것, 즉 늙어가는 .. 사는 이야기 2017.07.01
건설현장에 온 관광버스 현장에 버스가 한대 들어왔다. 웬버스지? 차 뒷편으로부터 밝은 봄낮의 풍경이 어두운 차안을 관통하여 내 눈에 들어왔다. 그 명암의 대비가 만들어지는 실루엣을 통하여 나는 차안의 형상을 서서히 구체적인 모습으로 그릴수 있었다. 축쳐진 어깨 앞으로 휘어진 등허리의 곡선을 따라 .. 사는 이야기 2017.04.20
영화 '얼라이드'를 보고 스포일러 있으니 영화 보실분은 읽지마세요. 얼라이드. 지난 주말 영화 '얼라이드'를 봤다. 시간적으로 제2차세계대전, 공간적으로 모로코의 카사블랑카를 배경으로 한 영화였다. 십여년 전, 카사블랑카의 아름다운 음악에 반해 거리에서 CD로 사서 봤던 영화 카사블랑카와 배경이 같다. .. 사는 이야기 2017.01.17
영화 "오빠생각"을 보고 TV에서 영화 "오빠생각"을 보았습니다.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어른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야 할 아이들이 척박한 환경에 방치된 채 스스로 생존해야 한다는 것은 비록 부모없이 어린시절을 보냈다고는 하지만, 안정된 세상에 살아온 나로서는 상상도 .. 사는 이야기 2016.11.13
이별 옆구리가 시리도록 눈보라 몹씨 휘날리는 오후. 어언 40년 가까이 나와 생사 고락을 함께 해왔던 나의 동지가 내 곁을 떠났다. 사는 동안 단맛 쓴맛을 느끼며 그렇게 함께 했었는데... 보내기가 아쉬워 그렇게 부여잡고 설득도 해 보았지만 이제는 함께할 운이 다했다 한다. 떠나보내기 직.. 사는 이야기 2016.02.16
할아버지의 안경 며칠 전 목요일 밤에는 오랫동안 고생해온 프로젝트를 결국은 밤 늦게서야 완료한 직원들과 뒷풀이겸 술을 마셨다 덕분에 그 다음날 뿐만아니라 오늘 오전까지 두통을 겪어야 했다. 그날 밤 엄밀히 말해 그 다음날, 금요일 새벽 숙소로 돌아왔다. 장식장 위의 할아버지 안경이 눈에 들어.. 사는 이야기 2016.02.06
하늘 아래 첫동네 '레(Leh)'방문기 인도를 다녀온지는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아득한 기억인 듯 가물거린다. 멀어져 가는 레(Leh)의 추억이 더 이상 불필요한 기억으로 정리되어 사라지기 전에 내 기억을 정리코자 한다. 내가 인도를 떠나온 날이 2015년4월23일 이었으니 아마 내가 Leh로 가던 날은 17일 아침이었던 .. 사는 이야기 2015.12.21
충주에서의 일상 충주에 온 후로 하루에도 몇번씩 로드킬을 본다. 심지에 로드킬을 밟고 간 적도 있다. 산짐승들이 참 많은 동네인가 보다. 과거 같았으면 로드킬을 보면 싣고 가서 껍데기를 벗기고 구워먹을 생각을 했을텐데, 요즘은 그런게 보이면 징그럽고 불쌍하기만 하다. 자연스럽던 야성이 접한 시.. 사는 이야기 201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