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중국여행 출발 전

아르쎄 2017. 7. 1. 01:56

오늘 오후 중국으로 떠난다.
중국으로 떠나는 첫 여행인데, 별로 설레이지 않는다.
어릴적에, 겨우 걸어서 학교를 벗어나는 소풍가기 전날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처음 떠나는 여행전날 별 설레임이 없다는 것은
이제는 나도 호기심이 줄어드는 나이가 되었다는 것, 즉 늙어가는 것일테지...


여행계획을 세우면서도
설레임보다는 귀찮음이 앞섰다.
그러면서 '왜 고생을 하려고 떠나지?' 하는 의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기까지 했다.


오늘오후 나는 중국으로 떠난다.

저물어가는 설레임과 호기심을 다시 살리기 위해

홀로 중국의 오지를 찾아 떠난다.


실크로드를 고민하기도 했으나,
티벳의 높고 아름다운 산을 찾아가고자, 일단은 그 방향으로 생각을 정했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뒤져봐도 제대로 나와있는게 없으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도 계획하기 쉽지 않았다.

그런 곳이 원래 내가 원하던 곳이 아니었던가.

 나의 방식대로 그냥 무작정 부딪혀 보련다.


시안에서 란저우까지는 시간관계상 비행기로 이동할 것이며, 란저우에서는 차량을 렌트를 할 계획이다.
넉넉치 않은 시간을 나의 의도대로,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나의 촉에맞게 여유롭게 이용하기 위함이다.


덧붙임.

갑자기 주어진 대체휴가
인도의 히말라야 설산을 배경으로 로탕패스를
인도인 친구들과 오토바이 투어를 할 생각도 했으나,
비자끊고 비행기표 예약하고 하는 시간이 너무나 짧았다.

중국여행을 택한 건,

면밀히 계획할 수 있었던 건 아니지만
원하는 만족을 얻지 못한다해도 들이는 비용이 크게 아깝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