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중국여행 -란저우에서 육로 출발

아르쎄 2017. 7. 16. 14:15

어젯밤 공항근처 숙소에서 지내고
오전에 다시 란저우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란저우 상공에서 보이는 나무하나없는 흙산 그리고 그 사이로 흐르는 황화
그 말로만 듣던 황하를 처음으로 육안으로 마주한다.


란저우 공항에 도착해서 그 유명하다는 란저루니우로우미엔을 먹었다.
85위엔에 가격에 비해 맛이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공항에서 렌터카를 찾았는데, 공항직원들도 잘 모른다. 그냥 택시를 타라고 한다.


나오는 길에 '주처' 라고 쓰인 곳이 있어 그곳 직원에게 물어봤다.? '주처'는 렌터카를 일컫는데, 정작 렌터카 직원들도 알아듣지 못했다.
한참의 얘기끝에 어느정도 서로가 얘기하는 뜻을 파악할 수 있었다.


외국인이 직접 운전하는 것은 불가 하며,
이 곳에서 렌터카의 개념은 운전사 딸린 차를 빌려주는 것이란다
나중에 숙소에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봤더니 중국에서 국제운전면허증으로 운전이 가능한 곳은 극히 제한 적이라 한다.

할 수 없이 운전자 달린 차를 빌리기로 했다.


공항에서 란저우시내까지 가야 했는데, 별도의 요금을 요구했다. 220위안이란다. 비싸다 생각했는데, 오는 길이 생각보다 멀었다.
중국에서, 공항과 시내의 거리가 유별나게 먼 곳이 두 곳 있는 데  그 중 한 곳이 란저우란다.
거리가 80km 에 이른다니 비싼 가격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시내를 돌아 흐르는 황하를 건너 란저우 시내에 있는 렌터카 회사로 와서 차를 흥정했다.
자꾸만 아우디 권했다. 아우디 렌탈료는 600위안 운전사 200위안 도합 800위안. 망설여지는 가격이라 비싸다며 싼 걸 요구했다.

결국 볼보를 450위안에 합의했다. 운전사 포함하면 650위안이니 적은 금액은 아니다.
더구나 휘발류값, 통행료를 비롯해서 운전사를 먹이고 재우고 하는 비용도 내가 지불해야 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은 시내가 아니라 시골 오지이기 때문이다.


돈이 모자랄 거 같아 은행에 가서 추가로 30만원을 환전했다. 1707위안으로 환전했는데,
인천공항 환전코너에서의 가격보다는 양호한 금액이었던 거 같다.

 

인터넷에 란저우에서의 환전에 대한 정보를 찾기 힘들었는데,
 렌터카 업체의 소개로 유익한 환전정보를 알게 되었다.

 휴일인데도 '중국은행'에서는 일부 창구에서 업무를 하고 있었으며 거기서 환전이 가능했다.

환전까지 마치고 나니 오후 4시 반이 넘어가고 있었다.


차를 몰아 달렸다. 공항에서 오는 길과 마찬가지로 나무가 없는 벌거숭이 산이 이어졌다.
산에 나무와 풀이이 없는 건, 비가 안와서 그런게 아니라 '황토' 때문이라고 했다.
비가 오면 산사태라도 날 것 같은 벌거숭이 산 아래로 작은 마을들도 보였다.
내가 우려하자 걱정할 거 없다고 했다. 뭔지 이유를 설명했지만 잘 알아듣지 못했다.


한참을 달리니 나무가 있는 높고 그럴 듯한 산이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다.

어둠이 내리기 전 절이 있는 (사실 절과 승려들의 집으로 이뤄진) 한 마을에 도착했다.
깐수성장족자치주 '라뽀렁스'란 사원이었다.

승려들이 살 듯한 집들이 아주 많았고 계속해서 지어지고 있었다.


어두워 질 때까지 마을을 혼자 돌며 구경했다.

사원 담장 밖에서 아낙네들이 오체투지를 하고 있었다.
멀미인지 고산병 때문인지 모를 어지럼증에도 불구하고 옆에서 그들과 함께
오체투지를 따라 했다.


저녁을 먹고 호텔에 들었다.
기사더러 싼 호텔로 네고하라고 했더니 300위안씩이나 하는 숙소를 구했다.
물론 조식이 포함이기는 하지만 .

기사덕에 이번 여행은 호화로운(?) 여행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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