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116

오르차

무박삼일의 일정으로 주말계획을 세웠다. 보스도 휴가차 없는 상태이고, JH도 마침 주말을 자기가 대신 서주겠다고 자청하기에 못이기는 체, 그리던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로 마음먹었다. 이번이 아니면 영 기회가 없을 것 같은 아잔타 엘로라 석굴을 탐험을 떠나는 것이다. 그러나, 내게 주어진 시간은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 밤까지의 시간. 비행기를 타면 쉽게 시간을 만들 수 있을 줄 알았지만 구체적인 일정계획에서 그것은 내 착각임을 확인했다. 아우랑가바드는 그리 큰 도시가 아니었기에 델리에서는 하루에 두 편 정도의 직항기가 있었다. 금요일 밤 비행기를 타자면 현장을 5시에는 나서야 하는데, 주말 이틀을 비우면서 금요일까지 일찍 나서는 것은 모양새가 좋아 보이지 않을 것이다. 토요일 낮에 떠나는 비행기는 당일에 두 ..

사는 이야기 2015.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