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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자가격리를 끝내고

2주간의 자가격리가 막바지에 이르고 오늘 여주 보건소에 가서 마지막 검사를 받았다. 모두들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하여 이래저래 연락을 해 왔지만 정말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이게 내 성격에 맞는 것인지. 밤에는 얼고 낮 햇살에 녹던 논물도 오늘 아침까지 설게 얼었지만 내일 아침부터는 얼지 않을 듯 싶다. 오늘은 하루 종일 보일러를 때지 않았는데도 방바닥이 발이 그다지 시리지 않다. 날씨마져 나의 자가격리 해소를 알고는 도와 주려나 보다. 한국의 늦겨울 날씨에 대한 감을 잊어서 그랬는지 인도에서 오면서 외투로는, 구기면 주머니에 들어갈 만한 패딩하나 가져온게 다다 윗돌이는 아예 반팔 두 장 긴 팔 한 장. 추운 날씨가 계속된다면 불필요하게 옷을 사다 입어야 할텐데, 다행히 그런 걱정은 그다지 덜은 셈이다.

사는 이야기 2021.03.05

귀국길 환승 20시간 동안에 머문 이스탄불

첸나이 공항을 이륙하자마자 앞으로의 여정을 위해서 잠을 청했다. 앞으로 이틀동안은 편안히 누워 잠잘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아부다비 시내, 눈이 내렸는지 아니면 모래가 가로등에 그렇게 비쳤는지 길가로 허연가루가 흩뿌려진 듯 보였다. 아부다비 공항에서는 간단히 검색을 거치고는 곧바로 환승 대합실로 갔다 물론 중간에 게이트가 바뀌긴 했지만 전혀 문제없이 TK항공을 이용할 수 있었다. 새벽 두시경 비행기를 환승하여 아부다비를 이류해서 이스탄불로 향했다. 이스탄불 상공 위에서 바라보니 눈이 쌓여있었다. 터키도 눈이 내리는 기후였던가. 내가 아직 터키에 대해 모르는게 많다는 걸 깨달았다. 6시가 넘어 비행기에서 내렸다. 여명이 비칠 시간이 되었을거라 생각했지만 여전히 바깥은 어두웠다. 입국..

사는 이야기 2021.02.23

귀국길 팬데믹 기간 중 인도에서의 출국

급한일로 한국으로 나가게 되었다 때마침 전세기가 18일에 잡혀있다, 하지만 난 전세기를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 팬데믹 이전대비 4배 가까이 비싼 항공료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왕 나가거나 들어올 일이 있다면, 경유하는 곳을 이용해서 여행을 겸하겠다는 생각을 일찌개 해 온 탓이다. 그러러면 차라리 경유지에서 많은 시간을 머무는 편이 나에게는 더 유용하다는 판단이다. 선택한 항공편 가격은 우리돈 82만원엔가 검색되었다. 물론 더 싼 항공편도 한두개 있긴 했지만 경유지에서 머무는 시간이 애매하다. 내가 선택한 경로는 18일 아침일찍 첸나이로 가서 거기서 13시간쯤 머물고, 저녁 9시반에 출발하여 아부다비를 자정 쯤에 거쳐서 터키를 19일 아침에 도착한다. 거기서 20시간을 머물고 다시 출발하여, 20일 저녁 6시..

사는 이야기 2021.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