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코로나 팬데믹 자가격리를 끝내고

아르쎄 2021. 3. 5. 18:29

2주간의 자가격리가 막바지에 이르고 
오늘 여주 보건소에 가서 마지막 검사를 받았다. 
모두들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하여 이래저래 연락을 해 왔지만
정말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이게 내 성격에 맞는 것인지. 

밤에는 얼고 낮 햇살에 녹던 논물도
오늘 아침까지 설게 얼었지만
내일 아침부터는 얼지 않을 듯 싶다. 
오늘은 하루 종일 보일러를 때지 않았는데도
방바닥이 발이 그다지 시리지 않다.
날씨마져 나의 자가격리 해소를 알고는 도와 주려나 보다. 

한국의 늦겨울 날씨에 대한 감을 잊어서 그랬는지
인도에서 오면서 외투로는,
구기면 주머니에 들어갈 만한 패딩하나 가져온게 다다 
윗돌이는 아예 반팔 두 장 긴 팔 한 장. 

추운 날씨가 계속된다면 불필요하게 옷을 사다 입어야 할텐데,
다행히 그런 걱정은 그다지 덜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