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변해가는 상황들

아르쎄 2014. 6. 21. 15:01

시간은 모든 상황을 바꾸는 훌륭한 능력이 있다.
절대 바뀌지 않을 거 같던 과거의 모습은 언제 그랬나 싶게 바뀐다.

 

언제나 한결 같을 것만 사랑의 다짐이 바뀌는 것처럼
나 또한 많이 바뀐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한다.

 

인도에서의 삶은 이제 겨우 두달도 못되었지만
그 사이 많은 것이 변했으며 또 변해가고 있다.

 

다시 어떻게 변하게 될지는 알 수 없으니,
다만 할 수 있는 건 시간에 모든 걸 맡겨 두는 수 밖에.

 

그러자고 이곳으로 떠나오지 않았던가,
하늘의 뜻이, 운명이 어떻게 결정지워지는지 조용히 보자고.
삶의 순간에 잠깐 숨돌릴 여유를 갖자고.

 

절망의 순간에 행복이 찾아왔듯
행복의 순간이 절망으로 변한다.

 

그러면서 또한 새로운 희망들이 싹트고 있으며,
그 희망의 가장자리에서 또 다른 그림자를 발견하곤 한다.

 

새옹지마...

 

많이 외롭고 지쳐진다.
이제 막 시작일 뿐인데.

 

하지만
이제 겨우 변화의 시작일 뿐인 지금,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세상을 관조할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다행일 수 있다고 여전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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