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인도에서의 하루

아르쎄 2014. 6. 11. 00:13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파르모드 라는 친구가 있다. 그의 친구들이 지난 주말 그를 찾아 먼길을 왔다면서 퇴근 후 나를 그 자리로 불렀다 인도에서 처음으로 한국과 비슷한 분위기로 맥주를 마셨다. 밤이긴 하나 많이 더웠지만 젊은 친구들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의 술자리는 그런대로 괜찮았다.다들 친절했으며 한국에 대한 호감과 관심이 컸다.

 

친구들을 그들의 숙소로 보내고 파르모드와 나는 둘이서 맥주 한잔 더하기로 했다. 밤늦게까지 나와 맥주잔을 기울이던 파르모드는 나에게 욱가를 경험케 해 주었다.  

 

욱가는 인도의 담배로 물담배라고 하는게 이런게 아닐까 싶었다. 빨대로 입을 가져다가 들이빨면 물이 부글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연기가 폐로 빨려 들어온다.

 

나는 들이키면 기침을 하게 되어 많이 들이킬 수가 없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파르모드의 오토바이를 내가 운전했다. 한국에서도 운전 해본지가 10년은 넘은 거 같은데, 이상하게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았다.

 

인도에서의 밤길을 달리는 건 내게 남다른 기분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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