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는 기술

철골계단과 마감

아르쎄 2013. 6. 28. 17:49

철골조 또는 철골철근콘크리트 구조에서 공기단축과 깔끔한 현장환경을 위해서 철골계단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공장제작한 철골계단을 철골빔과 빔 사이에 걸고 용접하여 계단이 완성된다.

철골계단의 디딤판은 최종 습식마감을 위해 5Cm정도 움푹하게 들어가 있다.
이후 습식마감에서 각 디딤판은 독립적으로 몰탈이 채워져서 마감을 용이하게 위함이다.

이 부분은 마감시공 전까지 물이 고일 수 있는데, 요즘에는 바닥에 작은 구멍을 뚫어 빗물이 고이지 않게
제작된다.
움푹한 디딤판은 마감시공전까지 작업자의 보행에 불편을 줄이도록 합판등을 깔아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계단폭의 좌우는 습식 마감용 몰탈이 채워지도록 12~15mm정도의 철판이 대어져 있는데, 보통 이 판은 벽에서
노출시켜 걸레받이형태로 도장하여 마감하는 것이 깔끔하다. 
 

S조 또는 SRC조에서 벽체는 경량벽으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계단실도 예외는 아니다.

철골계단을 설치하고 경량벽 마감을 할 때,
철골계단의 상하 위치가 일치하지 않은 경우 골치 아픈 문제가 발생한다.
보통의 벽체는 상하부의 슬라브로 인해 다른 층과 단절되어 있으나
계단실의 벽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계단실 외부에서는 벽이 층 슬라브로 나눠지지만 계단실 안에서는 벽은 층과 상관없이 상하 연속성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계단실 내부에서 각층 슬라브 부분에서 벽체의 면이 어긋난다면 얼마나 흉해질것인가!

항상 골조를 시공할 때에는 마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마감에 맞지 않아 추후 골조를 부수고 땜빵하고 하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슬라브 시공시
계단실 부위를 오픈하게 되는 데, 이때 계단실 내부 치수만을 고려하여 너무 딱맞게 오픈하게 되면
철골계단이 이 개구부 슬라브 단부에 닿게 된다.

이렇게 되면 계단실 내부 벽체의 석고보드가 상하층이 연속되지 않고 단절되게 되는데,
내부 벽체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별도 조치를 해야 한다.
개구부의 단부가 콘크리트일 경우에는 시멘트 또는 수지미장으로 처리하고 이후 도장시 퍼티 등으로 처리한다.
슬라브에 데크플레이트를 적용한 경우는 단부가 주로 철판으로된 스토퍼가 되는데, 이때는 폴리퍼티를 발라 석고보드면과
일치시켜 처리한다.

심한 경우 슬라브 단부가 개구부 쪽으로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는 정말 그 처리가 난감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철골계단의 평면 크기보다 네 면이 모두 2~3Cm정도 크게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되면 경량 철골을 중심으로 계단실 외측벽의 석고보드는 각층에서 단절되겠지만
내측벽은 층과 관계없이 연속적으로 평활하게 이어지게 되어 마감이 한결 깔끔하게 정리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