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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좌초 놓고 새로운 진실공방, 인천해경 경위 “좌초 연락받았다”

아르쎄 2011. 8. 23. 11:55

천암함이 '좌초'에 의해 침몰됐다는 증언이 등장했다.

미디어오늘은 8월 23일자 보도를 통해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에 대한 첫 공판에서 이같은 증언이 등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날 천안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신상철 대표 공판에서 증인으로 등장한 당시 인천해경 501 부함장 유종철 해경 경위는 천안함 좌초에 대한 증언을 했다.


유종철 경위는 당시 천안함 승조원 구조작업을 지휘했다.

유종철 경위는 "구조 당시 '천안함이 좌초됐다'는 전문을 받았다, 구조하러 가는 길에 이같은 전문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또 '좌초'라는 의미에 대해서도 "단순히 배의 침몰 상태 또는 침몰 사고일 경우가 아니라 '암초에 걸린 해난사고'를 의미할 때 쓴다"고 재확인했다.

유종철 경위는 "해군에서는 좌초 용어를 어떻게 쓰는지 모르나, 암초에 걸리면 통상 '좌초'라고 사용한다"면서도 "사고발생원인규명 전에도 '좌초'라는 표현을 쓴다. 암초에 걸려 침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은 제2진실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좌초'라는 표현이 명시된 문건(전문)이 존재한다는 내용은 처음 등장한 증언이다. 이로 인해 과연 천안함 관련 증언이 모두 나왔는지, 일부가 은폐된 것은 없는지에 대한 진실공방이 예고된다.

또 '좌초'라는 표현에 대한 명확한 규명이 이뤄져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종철 경위는 "천안함이 암초에 걸려 침몰했다"고 증언하지 않았다. 다만 "좌초됐다"는 전문을 받았고 '좌초'라는 표현이 일반적으로 암초에 걸려 침몰하는 경우를 의미하지만 원인규명 전인 사고에도 '좌초'라는 표현을 쓴다고 여지를 뒀다.

현재 많은 네티즌들이 이로 인해 "'좌초'된 천안함을 정부가 '폭침'됐다고 속였다"는 의견을 내고 있지만 사고원인 규명 전 좌초라는 표현을 썼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섣부른 단정은 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같은 증언도 첫 등장한 것으로 미뤄 치열한 진실공방이 있을 것은 확실해보인다.

한편 이날 증언에서는 닻부이 설치 위치와 관련해 처음에 설치한 것과 다르다는 내용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KBS '추적 60분' 천안함편)


[뉴스엔 김종효 기자]

김종효 기자 phenomd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