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후보등록자 분석]4명중 1명꼴 年세금 100만원도 안내… 17.5%가 軍미필

 

[4·11총선/후보등록자 분석]4명중 1명꼴 年세금 100만원도 안내… 17.5%가 軍미필

동아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2-03-24 03:13 최종수정 2012-03-24 09:45

 

 

[동아일보] 19대 총선 지역구 후보자 927명의 평균 재산은 40억여 원이었다. 18대 총선 지역구 후보자의 평균 재산 45억9569만 원보다는 약간 줄었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을 제외하면 평균 재산은 18억여 원이다.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재산 2억9765만 원(2011년 3월 기준)과 비교하면 6.1배가량 되는 액수다. 후보자들의 최근 5년간(2007∼2011년) 납세액은 평균 1억5831만 원으로 집계됐다. 2008년 지역구 후보자 5년간 납세액(평균 8632만 원)보다 크게 늘었다. ○ 100억 원 이상 후보 14명 기업가 출신의 자산가인 새누리당 정몽준(2조194억 원), 김호연(2250억 원), 고희선(1462억 원), 김세연(986억 원) 후보가 재산 1∼4위를 차지했다. 이어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박덕흠 후보(충북 보은-옥천-영동) 541억 원, 윤상현 후보(인천 남을) 224억 원, 박정 어학원 최고경영자인 무소속 박정 후보(경기 파주을) 199억 원 등의 순이었다. 재산 상위 10위 중 새누리당이 7명, 무소속이 3명이었다. 민주통합당 후보 중에서는 현대자동차 대표 출신의 이계안 후보(서울 동작을)가 97억 원으로, 자유선진당 후보 중에는 경남기업 회장인 성완종 후보(충남 서산-태안)가 134억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재산이 100억 원 이상인 후보는 14명, 50억∼90억 원인 후보는 24명이었다. 전체 재산이 마이너스라고 신고한 후보와 보유한 재산이 없다고 신고한 후보가 각각 19명이었다. 특히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동생인 무소속 박근령 후보(충북 보은-옥천-영동)도 재산이 한 푼도 없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5년 동안 소득세 4079만 원, 그의 남편 신동욱 씨는 소득세 536만 원을 냈다. 재산세나 종부세는 없었다. 신 씨는 2009년 소득세 60만 원을 체납한 경력도 있다. 새누리당 후보의 평균 재산은 42억여 원(정몽준 의원 제외)이었고, 민주당 후보의 평균 재산은 12억여 원이었다. 4년 전 18대 총선에 출마한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의 평균 재산이 각각 30억2585만 원, 9억8855만 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꽤 많이 늘어났다. 주요 후보 중에는 새누리당 이재오 후보 7억7384만 원, 홍준표 후보 26억9268만 원, 홍사덕 후보 3억3726만 원, 김종훈 후보 10억1095만 원, 손수조 후보 4억6454만 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11억7657만 원, 정동영 후보 13억2406만 원, 정세균 후보 26억8796만 원, 신경민 후보 38억9308만 원,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 31억8186만 원, 국민생각 박세일 후보 47억4337만 원 등이었다. ○ 5년간 세금 안 낸 후보 23명 최근 5년 동안 세금을 500만 원 미만 낸 후보가 245명이었다. 후보자 4명 중 1명은 연간 100만 원의 세금도 내지 않은 셈이다.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후보도 23명이었다. 자유선진당의 홍표근 후보(충남 부여-청양)는 재산은 11억854만 원이었지만 5년간 세금을 30만 원밖에 내지 않았다. 통합진보당의 김동주 후보(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는 재산이 9억6900만 원이었지만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최근 5년 동안 납세실적(소득세+재산세+종부세)을 보면 정몽준 후보가 391억 원으로 가장 많은 세금을 냈으며 김호연 후보(71억 원), 박덕흠 후보(48억 원) 순이었다. ○ 체납 후보 104명 세금을 체납한 후보는 104명이었다. 무소속 박광진 후보(경기 안양 동안을)는 최근 5년 동안 32억 원을 체납한 적이 있고 현재도 27억 원을 체납하고 있다. 그가 최근 5년 동안 납부한 세금은 7922만 원에 불과하다. 민주당 김한길 후보(서울 광진갑)는 배우자인 탤런트 최명길 씨가 2008년 8870만 원을 체납한 적이 있고,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서울 송파병)도 아들인 탤런트 송일국 씨가 2010년 7088만 원을 체납한 적이 있다. 체납자 96명 중에선 무소속이 37명, 새누리당 24명, 민주당 19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