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겨울은 가고.

아르쎄 2012. 3. 1. 11:15

어제 회사에 장갑을 두고 왔다.

덕분에 오늘 아침 맨 손으로 집을 나섰다.

수유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 길.

평소 같았으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일테지만,

오늘은 맨 손으로 자전거를 타고 왔는데도 그런대로 버틸만 했다.

손이 시리면 자전거 핸들을 한손으로 잡고 시린손을 한 쪽씩 등뒤로 가져가면 쉬이 회복되었다.

등 뒤에 가져간 손이 온기를 되찾아 가는 것을 느끼며

그렇게 겨울이 가고,

이젠 봄이 오는가 보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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