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참견

원자력 발전에 대해

아르쎄 2011. 3. 16. 10:29

일본의 지진 영향이 이젠 원전유출로 세계인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어제는 우리 아이들이 방사능 오염물질이 날아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조기 하교를 했다.

언론에서는 유언비어라고 말했지만 환경단체에서는 정부에서 심각성에 대해서 제대로 얘기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무시할 의견이 아니라는게 학교의 설명이있다.

 

아침식사를 하다가 동료직원과 원자력에 대한 얘기를 했다. 동료는 원자력은 문제는 있지만 달리 대안이 없으니 필요한 것이며 개발할 수 밖에 없다고, 그리고 프랑스에서는 소비전력의 80%를 원자력이 대고 있는 등 다른 나라에서는 원자력에 대한 의존도가 큰 것이 이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

 

이처럼 원자력을 마치 우리에게 닥친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인 양 얘기한다. 이명박 정부 또한 정책적으로 원자력 강국을 지향하고 있다.

 

알아본 바, 다른 나라들도 모두 그 동안 원자력 개발에 그토력 매달려 왔냐 하면 사실 원자력 발전량 세계5위 발전소 밀도 세계 2위 수준인 우리나라 처럼 미친듯이 달려온 나라는 많지는 않은 듯 하다.

 

원자력이 전세계 생산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이며, 원전을 소유하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36개국이 고작이다.

미국이 103기로 8120kw를 생산하여 세계최대 원자력 보유국이라지만 실제 의존도는 20%에 지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 뒤를 이어 한국과 일본이 40%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다.

영국의 경우는 60~70년대 이후 원자력 개발을 전혀하고 있지 않으며 그나마 그때 건설된 원자력 발전소도 이젠 폐기 단계에 이르렀다고 한다.

따라서 사실 프랑스 외에는 어느 국가도 40%를 넘는 나라는 없다는 이야기다.

 

원자력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체르노빌 사건을 계기로 더욱 커져 원자력은 점점 그 힘을 잃는가 했는데, 최근 아시아국가들에게서 에너지난을 해결할 대안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는 중이었으며, 미국에서도 원자력개발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의 일본의 사태로 인해 계획된 많은 원전이 백지화 내지는 보류되면서 다시 안전에 대한 문제가 부상되지 않을까 싶다.

 

화석 에너지가 이산화 탄소 발생량을 증가시켜 지구 온난화를 가속시킨다면 원자력 발전은 그 안전성 및 부산물로 인해 지구의 미래를 저당잡혀야 한다.

벌써 미국을 비롯한 선직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바다에 무단 투기한 사실들은 이미 알려진 바 있듯이 방사선 폐기물의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방사선 폐기물은 원자력을 이용하는 중에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고 그놈의 폐기물이 언제 인체에 무해한 수준으로 떨어질지 기약할 수 없다. 그 저장할 공간은 점점 부족해져 인간이 살 수 있는 땅은 지구상에서 점차줄어들게 될 것이며, 지반이 불안하고 지진대도 멀지 않은 경주와 같은 경우가 아니더라도 방폐장은 사고로 부터결코 안전을 장담하기 힘들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원전과 관련한 사고가 한건도 없다고 주장하지만 오마이 뉴스 작년 12/15일자 기사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사고가 있었다 한다.

 

-울진 4호기 세단 파단 사고 (미 쓰리마일사고와 동일한 유형이었으나 다행히 가동 중단 중이어서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음

- 울진 3호기 1차 냉각수 누출 사고, 108명 내부 피폭

- 한국형 원자로 불량 용접과 증기발생기 균열

- 울진 핵발전소 불량 밀폐재 (불량 밀폐재와 인증 밀폐재를 썪어서 시공)

- 월성 핵발전소 인근의 호라성단층의 위험

- 영광 5,6호기, 울진 5호기 열전달 완충판 이탈, 원자로 내벽 손상, 밸브 이상으로 방사성물질 함유 폐수 5000톤 5일간 바다로 유출

 

- 1984년,1988년 월성 1호기 냉각수 누출사고 은폐 -> 88년 국정감사로 드러남

- 1995년 월성 1호기 방사성물질 누출 -> 1년 뒤 보도

- 1996년 영광 2호기 냉각재가 누출 몇 주 후 주변 환경을 오염시킨 뒤에야 알려짐

- 2002년 울진 4호기 증기발생기의 관 절단으로 인한 냉각수 누출사고도 단순 누설사고로 축소 은폐

- 2004년 영광 5호기 방사성 물질 누출이 감지 되었으나 재가동 강행 일주일 방치

 

또한 원전이 있는 영광지역의 암발생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것은 단지 우연으로 치부할 문제인가를 따져 봐야 할 것이다.

또한 생태계 파괴의 문제는 어떻고 .

오마이 뉴수의 기사 내용중에 어촌계장 김영오씨의 말을 인용한다.

 

"칠산 바다 황금어장이었는데 핵발전소가 들어서고 부터 그게 다 옛말이 되었습니다. 갯벌에서 나오던 그 많던 패류들은 씨가 말랐습니다. 그 갯벌이 바다고기들의 산란장이었는데 갯벌이 죽었으니 어떻겠습니까? 근해에서 잡혔던 고기들은 씨가 말랐고, 그나마 꽃게가 좀 잡히는데 그것도 10킬로미터 이상을 나가야 합니다. " -

 

현재 우리가 내는 전기세금 중에 100억~130억원 가량이 원자력 문화재단에 지원되어 원자력이 안전하고 장려할 만한 사업이라고 홍보하는데 사용된다고 한다.

영광 원전 가동 후 크고 작은 고장이 124건에 이르렀다고 하는데도 과연 그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인지?

원자력에 대한 진실이 무엇인지 정부는 분명히 밝히고 우리의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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