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탑사에서

아르쎄 2004. 11. 8. 18:14


장수군 농민회 영호형이 어제 결혼식을 했다.
신부는 초등학교때 부터 같이 다닌 동갑내기라나..

근데 깜짝 놀랐다.
신부가 20대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았으니...
암튼 장가간 내가 봐도 부럽더라.

결혼식 끝나고 피로연에서
성규와 범이가 민요와 풍물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범이는 음담패설 민요로 아주머니들의 배꼽을 사정없이 공격하였으며,
꽹과리와 장고장단에 맞춰 하객들도 신나게 뽕짝을 뽑은,
재밌고 운치있는 시골 결혼식이었다.

이에 앞서
결혼식 가던 차에
마이산에 들렀다.
하루 일찍 내려와 마땅히 숙소를 구하지 못해
(사실 모텔은 아내가 찜찜하다며 한사코 마다해서)
마이산 자락에 민박을 했다.

다음날 아침 애엄마는 작은놈을 업고 나는
큰놈을 안고 탑사로 갔다.
벌써 단풍이 많이 졌지만 구름한점 없는 맑은 날씨에
가을 분위기는 최고조였다.
특이한 자연물에 감탄하고
이갑용처사의 업적물에 또한번 감탄했다.

돌아오는 길은 고속도로 정체로 고생했지만,
오랜만에 맡아본 시골공기로
손해본 여행길은 아니었던것 같다.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아의 귀여운 모습  (0) 2005.09.21
엎어져 있는 솔찬이  (0) 2004.12.08
솔찬이와 나  (0) 2004.12.08
평화공원에서  (0) 2004.11.08
하늘공원에서  (0) 2004.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