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들을 샌드백이라고 부른다. 학교에서 흔이 왕따로 일컬어 지는 이들. 힘을 지니고 있는지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상대의 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 유전자의 다양성 게임에서 흔히 착한 유전자로 불리는 이들이다. 이들은 당하지만 보복하지 않는다. 이걸 아는 놈들이 이 샌드백들을 자신들의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삼는데, 이런 놈들을 어떻게 명명할까 한참을 고민했다. 쫌생이, .. 양아치... ? 내가 의도하는 뉘양스와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그냥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용어인 양아치로 하자. 양아치들은 자신들의 폭력을, 샌드백들이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항상 정당화 한다. 그들은 간혹 바위를 본다. 하지만 주시하지 않는다. 길 한가운데서 통행을 가로 막고 있는 바위를 인식한 걸 누군가 알게 된다면 ' 그..